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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작가특별전: 적멸의 화가, 정영렬

2014.08.14 - 2014.11.02

  • 정영렬, <적멸/>, 1985-1986  
  • 기증작가특별전: 적멸의 화가, 정영렬
  • 정영렬, <작품 77-9/>, 1977
  • 정영렬, <적멸 79-11/>, 1979
  • 정영렬, <작품 22/>, 1965
  • 정영렬, <작품 67-26/>, 1967
  • 정영렬, <무제/>
  • 정영렬, <작품 78/>, 1978
  • 정영렬, <적멸 78-3/>, 1978
  • 정영렬, <적멸 80-23/>, 1980
  • 정영렬, <작품 67-5/>, 1967
  • 정영렬, <적멸/>, 1985-1986
  • 기증작가특별전: 적멸의 화가, 정영렬
 
 
  • 구분 국내전시
  • 기간 2014.08.14 - 2014.11.02
  • 장소 제 1, 2전시실
  • 작가 정영렬
  • 작품수 60점
  • 주최 /
    후원
    국립현대미술관
  • 관람료 무료
  • 전시소개

정영렬(1934~1988)은 다양한 회화 형식의 실험을 전개하면서도 한국적인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통해 한국 추상 미술의 정체성을 모색하였던 화가이다. 이번 전시는 정영렬 유작의 기증을 계기로 기획된 기증작가 특별전으로서, 추상화가 정영렬이 평생 쌓아온 화업과 그가 완성한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정영렬은 1950년대 말 젊은 화가들이 심취하였던 앵포르멜 운동에 가담하면서 추상화를 그리기 시작하였으나, 1970년대부터는 화단의 유행과 거리를 두면서 자신의 양식을 찾아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는 전통미술의 형상에 대한 탐구, 전통 사상에 대한 숙고 끝에 마침내 한국적인 정신세계를 시각화한 <적멸> 연작을 완성하였다.

이 과정은 화단에 나선 작가가 혼돈 속에서 자아를 발견하고, 자신만의 회화 주제와 형식을 모색하고, 마침내 회화 그 자체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구도의 길을 나선 사람처럼, 작가 정영렬은 세태에 타협하거나 유행에 휩쓸리지 않으며 홀로 자신의 세계에 깊이 몰입하였고, 마침내 독자적인 자기 양식과 회화세계를 정립하였다.

이번 전시는 그가 평생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였던 ‘한국적 추상화’가 무엇이었는지 되짚어보고, 그 전개 과정을 심도 있게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Part 1. 추상의 길을 걷다

정영렬은 강용운과 박영선의 영향을 받아 추상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대학을 졸업한 1958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상화 제작에 몰두하였다. 1960년대 초반 정영렬은 국내에서 ‘악뛰엘’, ‘현대미술가회의’, ‘한국조형작가회의’ 등의 추상미술 그룹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파리 비엔날레, 상파울로 비엔날레 등의 국제미술제에 참여하면서 국제적인 추상미술의 경향을 적극적으로 흡수하였다.

화가로서 막 발을 내딛은 정영렬은 당시로서는 새로운 앵포르멜 화풍을 빠르게 소화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에게 맞는 화풍을 모색하는 진지한 태도를 보여준다. 60년대 초, 앵포르멜 화풍을 수용하던 초기의 정영렬은 거칠고 빠른 필치로 물감을 쏟아내며 격정적인 화면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점차 원이나 마름모와 같은 기하학적 형상, 수평적인 구도, 단일한 색조 등 자신의 기질에 맞는 화법을 찾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967년 상파울로 비엔날레 출품을 계기로 정영렬의 작품은 밝은 채색과 기하학적인 패턴을 도입하면서 새로운 추상회화의 단계로 진입하였다.

 

Part 2. ‘전적(典籍)’을 발견하다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정영렬은 앵포르멜 작업에서 벗어나 자신의 화법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이때는 일종의 과도기로서 불상, 청자 등의 구체적인 형상이 잠시 등장하다가 곧 사라진다. 대신, ‘전적(典籍), 즉 고서(古書)나 청자와 같은 전통 기물의 빛깔과 그 깊이에 대한 시각적 탐구가 이루어진다. ‘전적’은 전통의 뿌리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그의 관심은 고려청자의 비색에 내재된 빛의 표현을 통해 전통의 깊이와 결을 나타내는 데 집중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작품> 연작에서 물결처럼 흔들리는 색선의 파장으로 가득 찬 옵아트 계열의 추상화면을 완성하였다.

이 시기 정영렬이 남긴 <작품> 연작은 ‘한국적 전통의 담보’라는 주제의식, 그리고 앵포르멜의 기운이 시들고 기하학적 추상과 옵티컬 아트로 옮겨가는 추상화단의 경향이 서로 조응하면서 전개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뒤 정영렬은 국제적 유행양식의 추종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게 된다.

 

Part 3. ‘적멸(寂滅)’에 이르다

1970년대 후반부터 정영렬은 새롭게 <적멸> 연작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적멸’은 죽음, 곧 열반을 의미하는 불교 용어이다. 그러나 정영렬의 작업에서 ‘적멸’은 불교 사상의 한정된 의미를 넘어, 작품과 작가가 하나가 되고 이를 통해 작품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확장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서양화가 정영렬의 <적멸> 연작은 <작품> 연작에서와 같이 화면의 일루젼(illusion)을 표현하는 작업의 연장선에서 전개되었다. 이 작업들은 조밀하게 이어진 원형, 혹은 사각의 형상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진동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미지와 단일한 색조는 선()의 경지에서 느껴봄직한 미세한 정신의 파장과 떨림, 혹은 그 어떤 음율(音律)의 세계를 떠올리게 한다.

<적멸> 연작은 온갖 고통으로부터의 해탈을 상징하는 동양적 정신세계, 부드럽고 온화한 음율을 보여주는 내용과 구성, 고도로 세련되고 절제된 형식 등에서 정영렬이 완성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가장 잘 보여준다.

 

Part 4. 다시 새로운 길을 열다.

1980년대 초부터 화단에는 새로운 재료에 대한 탐색과 한국 고유의 한지문화가 결부되면서 종이작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정영렬도 캔버스 작업의 <적멸> 연작을 제작하는 한편, 한지를 이용한 종이작업을 시도하였다.

정영렬의 종이작업은 한지 위에 유채로 그리는 것에서 출발하였으나, 점차 종이의 원료인 닥의 물성, 그리고 완성된 종이의 형상 그 자체를 주제로 하는 작업으로 발전하였다. 초기의 작업은 그리기를 통한 일루전의 표현과 종이주조(Paper casting)를 통한 요철의 표현 등 다양한 실험을 거쳤고, 마침내 종이 자체의 유기적이고 부드러운 화면을 구축함으로써 유화작업과는 전혀 다른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특히 1985년 이후 투병생활기에 제작된 말년의 작품은 더 자유롭고 무한한 공간으로 확장되었다. 그의 종이작업은 원료인 닥을 두들기고 쥐어뜯고 긁어내는 등의 행위를 통해 거칠고 원시적인 질감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그 결과 한층 더 고양된 에너지와 깊은 내면적 정신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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