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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 여섯 살 딸이 작품 아이디어 주지요”

‘책 먹는 여우’ 저자 프란치스카 비어만 인터뷰

프랑크푸르트=글·사진 이한수 기자 hslee@chosun.com



“한국 학생들은 사전을 찢어서 먹기도 한다고요? 독일에서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걸 표현할 때 그냥 콱 씹어먹는다고 말해요.”

독일 동화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Franziska Biermann·37)은 한국 어린이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 인사다. 6년 전 출간한 ‘책 먹는 여우’(주니어 김영사)는 최근 한국에서 100쇄를 돌파했다. 지금까지 35만명 어린이 독자들이 이 책을 만났다.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린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저작권 센터에서 만난 작가는 “글쎄요. 심플하면서도 색감이 좋고 유쾌하고 유머가 있는 일러스트레이션 때문이 아닐까요?”라고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그녀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서 어떻게 책과 함께 평생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책 먹는 여우’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림책 속의 빨간 여우 아저씨는 책을 읽고 난 뒤 소금과 후추를 쳐서 맛있게 먹는다. 가구까지 몽땅 내다 팔아 책을 사서 먹어 치운 여우 아저씨는 더 이상 책값을 견디지 못한다. 결국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식용으로 사용하다가 감옥에 갇힌다. 여우 아저씨는 이제 자신이 직접 책을 쓰고 이를 먹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작품을 먼저 읽고 감동한 교도관이 책을 출간하게 되고 여우 아저씨는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로 엄청난 부자가 된다. 돈이 많아진 여우 아저씨는 책을 먹지 않아도 됐을까? 그림책은 이렇게 끝난다. ‘왜 여우 아저씨의 모든 소설엔 언제나 소금 한 봉지와 후추 한 봉지가 들어 있는지 그 이유는 아무도 몰랐답니다. 쉿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우리들만의 비밀이니까요.’ 책이 마음의 양식이라는 점을 풍자적으로 묘사하고 책을 통해 부자가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책은 여전히 소중한 양식이라는 사실을 재미있고 독특한 캐릭터로 표현했다.

그녀는 작품을 시작할 때 여섯 살 딸에게 의견을 묻는다고 했다. 선(線)을 그릴 때부터 딸에게 보여주고 어떤 색을 칠하면 좋을까 묻는 식이다. “작품 아이디어는 주로 생활 속에서 얻어요. 딸이 아이디어를 주기도 하죠.” 최근 한국에서도 출간된 ‘꼬마 돼지 도라는 발을 동동’은 지독히도 말 안 듣는 딸을 보고 그리게 됐다. “여섯 살 아이가 얼마나 다루기 힘든지 아세요?”

지금까지 6권의 책을 낸 그녀는 독일 전통 크리스마스 노래를 그림책으로 만든 작품을 곧 출간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매일 한 사람씩 집에 오면서 온 가족이 함께 노래를 부른다는 내용이다. “독일은 크리스마스 때 가족들이 모여 함께 노래를 부르는 전통이 있어요. 그런데 요즘은 이런 일이 잊혀져 가고 있어요. 그래서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전통을 찾아야 한다는 뜻에서 그리게 됐어요.” 책 뒤에는 여섯 살 딸이 부른 크리스마스 캐럴 CD도 함께 넣었다.

그녀는 작가·음악가·사진가 등 예술가 10명이 함께 일하는 작업실의 한 공간을 빌려 작품을 그리고 있다. 처음엔 집에서 작업했지만 정신을 집중하기 위해 별도의 작업실이 필요했다. 전화나 복사기 같은 사무용기는 공유하지만 10명의 예술가가 각자 자신의 공간이 있는 작업실이다.

대학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한 그녀는 원래 작가보다 기자가 되고 싶었다고 했다. “뽑아주는 곳이 없더라고요. 신문사에서 모두 ‘다음에 오라’고 했죠. 그래서 그림만이 아니라 글도 쓰는 작가가 되기로 했어요.” 그녀는 “당신은 내 꿈인 기자를 하고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고 말했다. “당신이 기자가 안 된 게 천만 다행이다. 유명한 작가가 되지 않았느냐”고 하자 그녀는 “호호호~” 웃었다.



기사원문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0/19/20071019012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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