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산타 할아버지'. 머리 맡에 놓고 갈 선물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아이와 함께 산타 클로스에 관한 그림책을 미리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독일 작가 노베르트 란다의 그림책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 어디 계세요?'(주니어랜덤 펴냄)는 겨울잠을 자느라 크리스마스에 대해 알지 못하는 아기 곰 베르티가 산타 할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담았다.
동물 친구들에게 산타 할아버지 얘기를 들은 베르티는 호기심을 참지 못해 겨울잠을 자던 도중 몰래 일어나 산타를 찾아간다.
하지만 산 속에서 그만 길을 잃고 마는 베르티 극적으로 산타 할아버지와 '상봉'하고 원하던 과자와 초콜릿 선물도 받게 된다.
산타 할아버지가 진짜 있는지 궁금해 겨울잠도 마다하는 베르티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 잠자리에서 실눈을 뜨고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모습과 닮았다.
마리스 샤르프 크니마이어 그림. 김정옥 옮김. 32쪽. 9천원.
일본 작가 단노 유키코의 그림책 '산타 할아버지가 보낸 편지'(한림출판사 펴냄)는 산타 클로스 이야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수께끼를 가미했다.
우체부 생쥐는 크리스마스 전날 눈에 미끄러져 배달할 편지들을 쏟고 말았다. 급하게 주워 담았지만 한 통의 편지는 눈에 젖어 '받는 이' 칸에 그려진 동물 모양이 지워지고 만다.
공교롭게도 편지를 보낸 사람은 산타 할아버지. 동물들은 남아 있는 희미한 그림 흔적을 단서로 산타 편지의 주인을 찾기 시작한다. 산타 할아버지가 보낸 행운의 편지는 누구에게 온 것일까.
책 속 동물들과 함께 편지의 주인공을 직접 찾아보면 더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도 눈길을 끈다.
다루이시 마코 그림. 박미경 옮김. 32쪽. 8천원.